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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

하드웨어 혁신의 심장, 중국 선전 엑스봇파크 XbotPark

by 머니로그19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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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 한복판에 있는 엑스봇파크(XbotPark). 이곳은 단순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가 아니다.

아이디어만 들고 찾아온 사람들이 직접 로봇을 만들고,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도와주는, 말 그대로 하드웨어 창업의 심장 같은 곳이다.

엑스봇파크를 만든 사람은 리쩌샹(Li Zexiang). 홍콩과기대(HKUST) 교수로, 로봇공학 쪽에선 중국 내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리쩌샹 교수는 단순히 학계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세계 최대 드론 기업 DJI의 공동 창업자이자, 실제로 이 회사를 키운 주역이다. DJI 창업자인 왕타오(Frank Wang)가 대학생일 때부터 직접 지도하며, 연구, 투자, 회사 경영까지 모두 함께했다. 그런 그가 ‘하드웨어 창업이야말로 미래’라는 확신을 품고, 무려 11년을 "죽을 각오로" 준비해서 만든 창업대학, 그게 바로 엑스봇파크다.

 

 

홍콩과기대 교수인 리쩌샹은 DJI를 비롯한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엑스봇파크가 선전에 자리 잡은 이유는 명확하다. 선전은 전자 부품이 넘쳐나는 도시다. 부품 조달은 물론, 초소형 생산부터 대량 제조까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제조 인프라가 완벽하게 깔려 있다. 창업자가 복잡한 제조 과정에 막혀 멈추는 일이 없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바로 현실로 옮길 수 있다.

 

 

'공유 공장'이라는 개념

 

 

엑스봇파크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공유 공장(Shared Factory)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스타트업들이 고가의 생산 설비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공용 장비를 함께 쓰는 방식이다.
장비에 들어갈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 70% 이상 아낄 수 있고, 자연스럽게 다른 팀과 협업하거나 기술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덕분에, 보통 6개월 걸리던 시제품 제작이 여기선 2~3개월이면 끝난다. 프로토타입 제작, 대량 생산 테스트도 빠르게 돌릴 수 있다.
엑스봇파크가 선전을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수도로 만든 것도 이 시스템 덕분이다.

 

 

 

 

엑스봇파크가 키운 스타트업들

 

 

엑스봇파크 출신 기업들 중에서 성공 사례는 정말 많다.

  • DJI: 드론 시장 세계 점유율 70% 이상. 이 시장에선 압도적 1위다.
  • EcoFlow: 미국, 유럽 시장에서도 인기 있는 휴대용 전력 솔루션 브랜드.
  • Pudu Robotics: 호텔과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는 서빙 로봇을 만든 회사.
  • Aubot: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차세대 서비스 로봇 개발사.

이 스타트업들은 엑스봇파크 덕분에 시제품을 빠르게 완성했고, 그 힘으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다. 특히 DJI와 EcoFlow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단어에 기술 혁신이라는 이미지를 새로 덧씌웠다.

 

중국 경제에 끼친 영향

 

 

엑스봇파크는 단순히 스타트업 몇 개 키운 걸 넘어, 선전이라는 도시 전체를 바꿔놨다.
이젠 선전은 세계적인 하드웨어 허브로 불린다. 제조업만 잘하는 게 아니라, 혁신을 만들어내는 도시가 됐다.

  • 2023년 기준, 선전 GDP는 약 3.46조 위안(한화 약 650조 원).
  • 이 중 기술 및 하드웨어 산업 비중은 무려 40%에 달한다.
  • 선전은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5%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엑스봇파크 출신 기업들이 수출을 확대하고, 기술 기반의 내수 시장을 넓히면서, 중국은 '값싼 공장' 이미지를 벗고 기술 강국으로 변신 중이다.

 

그 간의 성과

 

2014년부터 지금까지 70여 개 스타트업 육성. 그중 80%가 살아남았고, 15%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엑스봇파크의 미래

 

 

리쩌샹 교수와 엑스봇파크 팀은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앞으로는 AI 로봇, 스마트 제조, 의료용 하드웨어 같은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선전뿐 아니라, 중국 다른 도시들, 그리고 동남아, 유럽까지 글로벌 하드웨어 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거대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엑스봇파크는 단순한 창업 지원 기관이 아니다.
하드웨어 창업의 판도를 바꿨고, 중국 경제 성장의 진짜 엔진이 됐다.
앞으로 이곳에서 또 어떤 글로벌 유니콘이 탄생할지,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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