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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오픈AI, 조니 아이브의 ‘io’에 9조 베팅… 도대체 어떤 회사길래?

by 머니로그19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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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오픈AI가 AI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바로 '아이폰 디자이너'이자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가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약 9조 원)에 인수한 것이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기술 확장을 넘어, 인공지능의 인터페이스 자체를 재정의하려는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출처: open AI

 

 

io는 어떤 기업인가?

 

 

 

io는 2023년 조니 아이브와 샘 알트만(Sam Altman)이 함께 공동 설립한 AI 인터페이스 스타트업이다. 조니 아이브는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인 책임자로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의 디자인을 주도하며 현대 산업 디자인의 기준을 세운 인물이다. 그런 그가 샘 알트만과 함께 만든 io는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니다.

이들은 “AI의 외형과 상호작용 방식을 새롭게 설계한다”는 철학 아래, 텍스트 중심의 AI가 아닌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것에 집중해 왔다. io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새로운 AI 경험을 목표로, 초경량 스마트 디바이스 및 멀티모달 인터랙션 플랫폼을 비밀리에 개발해 왔다.

 

 

2018년 9월 iPhone X R  출시 행사에서의 조니 아이브(Jony Ive)와 팀 쿡(Tim Cook). 출처 : 애플

 

 

오픈AI가 io를 인수한 이유

오픈AI는 GPT-4와 ChatGPT 등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생성형 AI를 개발해온 기업이다. 하지만 오픈AI는 이제 단순한 모델 성능이 아니라 **‘사용자와 AI가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은 충분히 진보했지만, 그 기술을 ‘사람이 어떻게 경험하느냐’는 아직 미완의 영역이다.

io는 바로 그 경험을 설계하는 기업이다. 조니 아이브의 디자인 철학, 그리고 오픈AI의 기술력이 결합되면 GPT 모델이 단순한 채팅 도구가 아닌, 일상 속의 지능형 동반자로 진화할 수 있다. 이번 인수는 그 시작점이다.

 

 

 

1998년 출시된 아이브의 iMac은 애플의 재산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1998년에는 200만 대의 iMac이 판매되어 애플은 1995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잔 레이건/AP

 

 

 

인수합병의 전략적 의미

 

 

65억 달러 규모의 인수는 단순히 인재 확보나 기능 보완이 아니라, AI의 다음 단계를 위한 플랫폼 설계를 의미한다. io는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픈AI는 이를 통해 독립적인 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조니 아이브는 인수 이후에도 io의 디자인 리더로 남아, 향후 GPT 모델이 적용될 디바이스와 인터페이스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로써 오픈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AI 기반 디바이스를 설계하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게 됐다.

 

 

미래 전망: AI와 디자인의 결합

 

 

 

io의 인수는 단순한 ‘AI 기술의 확장’이 아닌, 사람과 AI가 함께하는 방식에 대한 재정의다. 앞으로 오픈AI는 아이브의 디자인 언어를 입은 새로운 AI 제품군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기존 스마트폰을 대체할 AI 전용 디바이스, 음성 중심의 초소형 AI 기기, 감정 기반 인터페이스 등이 조만간 현실화될 수 있다. 이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전히 통합된 경험은 애플 이후로 보기 드문 혁신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오픈AI의 io 인수는 단순한 기술 제휴가 아니다. 이는 AI 시대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에 대한 오픈AI의 대답이다. 조니 아이브의 창의성과 오픈AI의 기술력이 만나는 이 지점은, AI가 인간의 삶에 실질적으로 스며들 수 있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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